아시아의 아마존 말레이시아 (글,사진 / 김학리)

 

 

 

- 말레이시아


뜨거운 태양, 섭씨30도를 오가는 더위, 한시도 방심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스콜, 한국에서는 여름에만 되면 축제를 펼치는 모기들을 여기 말레이시아에선 오히려 사계절 더운 날씨 때문에 볼 수 가 없다.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인구 2,103만 명의 다인종 국가로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와 오랑아슬리(원주민)라고 불리 우는 토착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년 내내 여름만 있는 나라로 기온의 변화가 거의 없고 고온 다습한 말레이시아는 아름다운 해변과 크고 작은 섬들, 하늘로 높이 뻗은 나무와 정글산악지대, 끝없이 펼쳐진 고원지대, 최첨단의 도시등, 극과 극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 휴양지로 유명하다.
특히 정글은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커다란 나무와 넝쿨로 얽혀져 있어 자연의 신비함을 만끽 할 수 있다.(사진05)

 

 


- 첫만남


우리가 처음 찾아 간 곳은 페낭섬, 이곳은 007영화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전동차가 있다. 전동차를 타고 페낭힐 정상에 올라가면 페낭섬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의 전경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페낭힐을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카메론하이랜드에 도착, 이곳은 해발 1500mm의 고원휴양지로써 녹차재배지로 써 유명하며. 또한 곳곳에 정글 트래킹 코스가 있어 대자연의 모습을 보다 가까이 볼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약5시간정도 소요되는 이곳은 구불거리는 길을 3시간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버스에선 멀미용 붕투를 준비해 놓았을 정도로 길이 험하다.

오렌지빛 석양이 깔리는 저녁, 목적지에 도착후 호텔에 짐을 풀고 베란다의 창문을 여는데 갑자기 무언가 날아 들어와 이마를 세게 때렸다. 처음엔 박쥐인줄 알고 놀랬는데 자세히 보니 매미였다, 날개를 편 길이가 전장 19센티까지 되는 제왕매미는 시속 약100km 의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닌다. 정신을 차리고 이마를 만져보니 피가 나고 있었고 2cm정도 이마가 찢어져 있었다.
말레이시아 곤충과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 정글속으로


말레이시아에는 오란아슬리라고 불리 우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산에서 자라는 둘리안 이라는 열매를 채취해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둘리안은 열대과일의 황제라 불리울 정도로 유명하지만 지독한 냄새 때문에 입안으로 넣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한번 맛을 들인 사람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오란아슬린마을의 주민 중에 영어를 하는 사람이 있어 그분이 정글 가이드로 나섰다.

정글 입구에 서면 숨이 턱 막힌다. 끝이 보이질 않는 나무들, 발이 빠져 움직일 수 없는 진흙탕, 도대체가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 여기 오기전 한 채집가에게 충고를 들은 적이 있다. “절대로 길을 벗어나지 마십시오. 길을 벗어나면 한마디로 다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죽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정글엔 아직까지 야생코끼리와 호랑이가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제일 무서운 것은 역시 뱀이다. 땅에서 사는 뱀은 인기척이나 소리를 들으면 도망간다. 워낙 준비를 한 탓에 튼튼한 군화를 신고 가는지라 어느 정도 안심하지만 정글을 헤치고 나아갈 때 넝쿨이나 나무위에 있는 뱀은 속수무책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정글에서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아무 거리낌 없이 산에 올랐다. 길이 있으나 그 길도 마을사람들이 오가면서 생긴 작은 길이다.

밖에서 보면 한없이 고요했던 산들, 그러나 산 속은 높은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그늘 때문에 어두웠다.   
“탁, 타닥, 우스스스...”
왕성한 생명력 때문인지 산 속엔 유난히도 대나무가 많다. 한아름 굵은 대나무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지는 소리다. 그래서 한번 지나갔던 길은 쓰러진 대나무가 막고 있어 숲 속에서 방향을 잃을 수 있다.
그런데 가이드가 갑자기 길을 벗어나 정글 나이프로 대나무를 가르며 길을 만들고 있다. 곤충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목에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숲속으로 들어가려는 것이다.

 


- 곤충채집

 

한동안 숲을 헤치며 다다른 곳은 썩은 고목, 정글 나이프로 썩은 고목을 가르기 시작했다. 드디어 썩은 고목 안에서 벌레가 나왔다. 트로기데라는 곤충이다.
국내에는 없는 곤충으로 다른 곤충은 썩은 참나무 고목에 알을 낳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지만 트로기데는 다른 곤충과는 달리 애벌레와 성충이 함께 생활하는데 성충이 애벌레를 키우기 위해 먹이로 쓰이는 나무를 갉아준다.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도중 가이드가 높이 20미터 정도 되는 나무 앞에 섰다. 나무위를 한동안 응시하더니 넝쿨을 잡고 나무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올라가 잡은 것은 꼬마넓적이라는 사슴벌레,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종에 속하는 사슴벌레인데 다 자라도 크기 1cm 정도 밖에 안되는 소형사슴벌레이다. 20미터 정도 되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잡은 것이 1cm도 안되는 사슴벌레라니 놀라울 뿐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꼬마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비닐봉지로 만든 포충망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낚싯대를 이용해 포충망을 만들거나 일본에서 수입해온 포충망으로 채집을 하지만 이곳 말레이시아는 워낙 열악한지라 간이로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그 채집 기술은 정말 뛰어나다. (사진22)(사진23) 버드윙이라고 불리 우는 나비는 호주,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등지에 분포하는데 그 이름이 붙혀진 유래가 재밌다. 호주에서 새를 잡는 한 사냥꾼이 새를 보고 총을 쏘았는데 그건 새가 아니라 나비였다. 버드윙의 일종인 알렉산더버드윙이란 나비인데 이 나비는 현재 멸종위기 종으로 선정되어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되어있다. 날개를 펼친 길이가 무려 28센티가 넘는다고 한다.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서식하는 버드윙의 일종인 트로이데라 불리는 나비는 크기는 15cm정도로 속도가 빠르고 높은 나무위 높은 곳에서만 날아다녀 잡기가 힘든데 이곳의 주민들은 물을 먹으러 내려오는 그 나미를 길이 2미터도 안되는 포충망을 가지고 잡는다.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속은 곤충들의 천국이다. 건기와 우기로 나뉘어진 이나라는 곤충들이 서식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풍부한 자원,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자연, 그 자연속의 사람들....

 


- 자연 속으로


현재 우리나라 곤충들이 수가 줄어들고 있다 그 주된 요인은 산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이다. 곤충은 집광성이 있어 빛을 보면 그곳에 모여드는데. 바로 고속도로의 가로등이 곤충수를 줄게 하는 주범이다. 가로등 불빛 주변 4~5km내에는 거의 모든 곤충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한다. 가로등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힘들게 날아온 곤충은 그 불빛 밑에서 맴돌다가 아침이 되면 힘이 빠져 다시 자연 속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가로등 밑에서 죽게된다.
우리나라에서 최대갑충으로 유명한 장수하늘소는 무책임한 산지개발로 인해 거의 멸종상태이다.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많은 장수하늘소는 대륙간의 비밀열쇠로 통한다. 곤충들은 바다를 건너 이동을 못하기 때문에 장수하늘소의 발견은 대륙이동설을 증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한 예로 러시아에서는 같은 종이 있지만 섬나라인 일본에서는 장수하늘소가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컴퓨터가 작동되는 소리, 어두컴컴한 모니터를 보게 하는 것 보다, 어린시절, 숲 속에서 총싸움하며 풀숲에 엎드려 있던, 졸졸졸 흐르는 냇가로 가재를 잡으로 다니던, 풀잎의 반짝이는 풍뎅이를 보고 신기해하던 기억들을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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