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중심지
동대문 야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사진/글 김학리)
동대문 역을 내려 지하도의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점점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구걸을 하는 사람, 빨간 바구니에 담겨있는 강아지, 초록색의 때밀이 수건, 신발깔창, 모자가게, 카리스마 넘치는 이소룡의 노란운동복이 그려진 티셔츠가 보인다. 이리저리 사람들의 물결을 따라 바깥으로 나오면 여기저기서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도로위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를 색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국내 최대의 도매상가인 동대문 시장은 언제나 물건을 팔고 사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일단 여기 상인들은 대박을 노리고 오죠. 그것도 운대가 맞아야 되요. 물건 하나만 잘 잡으면 돈 버는 것은 순식간이거든요. 망한 가게에서 나오는 땡처리(재고) 물건 있잖아요. 그게 질만 좋으면 여기서는 대박 납니다. 대박이 뭐 별거 있나요. 손님들이 많이 와서 찾는 것이 대박이죠“ 동대문 신발가게에서 장사를 배운지1년 남짓 되었다는 신정식(24세)씨는 이곳에서 장사를 배워 바로 이곳에 신발가게를 차리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이런 부푼 꿈을 안고 젊음을 밑천 삼아 도전하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오래 전부터 묵묵히 동대문 시장을 지키고 있는 이들도 있다.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청소부할아버지께서 소주 한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내가 술을 먹지 말아야 되는데...음식 쓰레기 있잖아. 그거 냄새가 아주 지독해 쏘주 안먹고는 일을 못해 냄새 때문에..”
청소부할아버지는 동대문 시장에서 25년 동안이나 자식들 모르게 청소부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들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그냥 공무원으로 알았다고 한다.
“아들하고 텔레비전을 보는데 아 글쎄 응원하는 사람들 뒤로 내가 나오잖어. 기겁을 했지. 아들이 글쎄 아버지 아니냐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죽어도 아니라고 했지 텔레비전 꺼 버리고 방으로 갔는데 얼마나 가슴이 콩닥 거리던지...”
2남2녀의 자녀를 둔 가장...큰딸은 대학원 졸업하고 시집가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고 아들 둘은 공대에 다니고 있다. 막내딸은 언니, 오빠들이 전부 대학에 가서 아버지가 등록금 마련하기 힘들어한다고 해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했다고 한다.
“자식들하고 밥 먹을 때도 몸에서 쓰레기 냄새 때문에 멀리 떨어져서 밥 먹었어. 제일 가슴 아픈 건 그 냄새 때문에 자식들 어렸을 때 제대로 안아 주지도 못했어...학교가서 아버지 직업이 뭐냐고 알아 오랬는데 그냥 공무원이라고...근데 월드컵 하면서 들켜 버린거야...이제는 다 알고 이해 해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동대문 시장은 서울시의 거리환경개선정책에 따른 청계천복개공사로 청계천고가도로 주변상인들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었다. 그러기에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동대문시장사람들은 손님이 뜸해진 요즈음 갖가지 화려한 옷들과 상품들로 동대문시장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쌈지 돈을 꺼내게 만든다.
동대문야시장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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